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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환율정책 솔직하게 평가해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사진)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게 IMF가 회원국들의 환율 정책을 "솔직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21일 촉구했다. 재무부는 므누신 장관이 이날 라가르드 총재와 전화 통화를 하고 IMF가 회원국들의 환율 정책을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frank and candid)'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현(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증진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IMF가 회원국들에 왕성한 조언을 하며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다루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므누신 장관의 이번 발언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가 IMF를 통해 국제 금융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미국은 IMF에 대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의결권 비중이 높은 만큼 IMF의 주요 결정에 충분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독일 등에 환율 조작 문제를 거듭 제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위안화를 조작해 대미 수출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유로화는 사실상 독일 마르크화나 마찬가지"라며 독일이 '극도로 저평가된 유로화'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므누신 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정책 우선 순위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IMF, 주요 7개국(G7), G20 등을 통해 환율 조작을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도메니코 롬바디 IMF 전 상임이사는 "트럼프 행정부는 IMF와 G20을 지렛대로 삼아 대외 목표를 성취하고 중국과 독일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2-22

환율 폭등 1134원, 뉴욕 증시 상승세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환율 등 한국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뉴욕 증권 시장은 유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일 한국 금융시장은 코스피가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4.28포인트(4.94%) 폭락한 1,813.2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4.05% 급락해 500선 아래인 488.77로 마감했다. 환율은 16원 넘게 폭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6.80원 뛴 1,134.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상승은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 금융시장은 진정세를 보였다. 10일 뉴욕증시는 유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92포인트(0.96%) 뛴 11,893.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0포인트(0.86%) 오른 1,239.7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50포인트(0.13%) 상승한 2,625.15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국채 금리 폭등으로 세계 주요 증시의 폭락을 유발했던 이탈리아의 후임 총리에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 대학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 건 줄어든 39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치 40만 건보다 작은 규모다. 미국의 9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4% 감소한 4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임명환 기자 mhlim@koreadaily.com

2011-11-10

환율 왜 떨어지나? Fed '양적 완화'로 달러화 약세

원.달러 환율이 2년 6개월 만에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현상이 큰 이유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정정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주춤해지는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시중에 푼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요 이유다. 이 때문에 대형 투자펀드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몰리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31일(한국시간) 하루 동안에만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991억원(약 6억3500만달러)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지난 16일부터 12거래일간 순매수액은 3조원(약 27억달러)에 육박한다. 3월 월간 기준으로는 약 1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내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도 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 1 2월 4% 중반까지 오른 소비자물가는 3월에 4% 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원화 강세를 통해 물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경제계 안팎에서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한국 금융당국은 당분간 환율 하락을 용인할 분위기다. 2월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화강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화환율이 어느 정도 변동하는 것은 기업들이 감내해야 한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출 대기업은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변동을 감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이제 관심은 환율이 어느 선까지 하락할 것인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1050원대까지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50원선까지는 한국 경제가 감내할 수 있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면 환율 부담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이 1050원까지 떨어지면 국내 91개 주력 수출기업은 이익은 못내고 오히려 5조 9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원.달러 환율이 6월에 1080원선연말에는 1030원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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